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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포하우스] 곽남신 개인전 전시전경(제3전시실)_6.jpg

KWAK Namsin 

Namsin KWAK is an artist who has been working with the shadows and the silhouettes for a long time. In recent years, it has been transformed into a method of cutting paper or metal plates, creating silhouettes or shadow shapes, and recombining them into pictures. Recent paintings consist of these shadows and silhouette shapes, expressions of lines of several materials, and hardboard images of negative and positive, and they may intertwine to form strange relationships between different dimensions.

​곽남신 

그림자와 실루엣을 모티브로 오랫동안 작업해 온 작가이다. 종이나 금속판을 오려 내서 실루엣이나 그림자 형상을 만들고 그것들을 그림으로 재조합해서 표현하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림자와 실루엣 형상, 몇 가지 재질의 선의 표현, 네거티브와 포지티브의 하드보드 이미지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들이 뒤엉켜 서로 다른 차원 간의 엉뚱한 관계를 맺기도 한다.

평론  

 이렇듯, 세상을 바라보는 곽남신의 시선에는 냉소와 연민이, 거리두기와 끌어안기가 뒤섞여 있다. 곽남신의 입장이 열정과 신념의 자리가 아니라, 거리두기와 관조의 소산에 가까운 것은 물론이다. 확신에 찬 뜨거운 메시지나 몰입의 인식론은 그의 것이 아니다. 그렇더라도, 곽남신이 바라보는 세상의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곽남신의 회화가 자신 또한 그 연장인 다른 사람들의 삶을 초대하는 연찬의 장임도 부인하지 말기로 하자. 그들이 비록 실패하면서도 여전히 구애하고, 허망한 욕망의 덫에 연거푸 걸리고, 마케팅의 사냥감으로 전락하고 마는 초라한 성적표의 인간 군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곽남신의 실루엣화 된, 질량을 박탈당한 사람들 앞에서 새삼 임마뉴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말이 떠오른다. ”참으로 사람다운 삶은...다른 사람에 눈뜨고 거듭 깨어나는 삶이다.“

 

심상용(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그의 작품은 드로잉에 기초하고 있다. 평면위에 나타나는 다양한 이미지들은 그리기에서 온 것이다. 곽남신 작품은 회화, 평면, 오브제, 조각 등을 폭넓게 다루지만, 이들은 모두 겉, 표면의 문제를 내포한다. 스토리텔러(story-teller)로서의 작가는 일상의 소소한 이미지 안에서 지극히 단순한 형식과 표현을 통해 대상뿐 아니라 그 안에 내포된 아이러니한 상황을 유추하듯 흥미로운 이미지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그가 오랫동안 다뤘던 그림자에는 생략과 함축이 존재하고, 실루엣으로 묘사된 형태도 마찬가지의 효과를 갖는데, 기호로서의 다의성을 갖춘 이미지들은 이야기의 파생력을 내포하고, 관객들에 따라 상이하고도 폭 넓게 경험될 수 있게 한다.

  껍데기로 표상된 물질/이미지에는 많은 정보와 이야기가 담겨있다. 껍데기는 매체, 또는 거죽으로 이해될 수 있고, 마치 내용과 다른 형식의 측면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껍질이 내용을 보호하거나 감싼, 부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믿음은 실은 잘못된 것이다. 껍질은 내용과 분리될 수 없고, 유기적 관계를 갖는다. 입체, 설치, 판화 등 다양한 장르들은 모두 껍데기의 존재와 그것에 의해 지칭되는 내용과 이야기를 나타낼 뿐 아니라 서열적 이분법의 경계를 흐리고, 복잡하고 섬세한 이 둘 간의 관계를 상정하고 있다.

   곽남신의 이야기 전달 방식은 비교적 명쾌하고, 그것을 보여주는 과정은 친숙하다. 그는 형식과 내용간의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하나로 결합된 작품 안에서 이미지들이 곧 작업이자 껍데기이자 내용이 된다. 어떤 담론이나 이론적 틀을 굳이 요구하지 않는다. 분명한 사조나 계보에도 맞지 않는다.

 

진휘연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교수)

PROFILE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파리 국립 장식미술학교 졸업

 

박수근미술관 자문위원, 소마미술관 운영위원, OCI미술관 운영위원, 공간국제판화비엔날레 운영위원장,

이중섭미술상 심사위원, 박수근 미술상 심사위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교수,

한국 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 원장 역임

現 ; 한국 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명예교수, 소마미술관 운영위원장

 

개인전

2023 시시비비 비시시(是是非非 非是是), 토포하우스, 서울

2020   Shadows of Existence, Josee Bienvenu Gallery, 뉴욕

2018   화화허허, 금산갤러리, 서울

2015   덫, 아트파크, 서울

2014   껍데기, OCI미술관, 서울

2011   On Light, 가인갤러리, 서울

2009   Silhouette Puzzle, 갤러리이마주, 서울

2008   바라보기, 성곡미술관, 서울

2004   멀리누기, 금산갤러리, 서울

           덫, 덕원Cube, 서울

1986   Espace Bateau-Lavoir, 파리

1985   Galerie Arcade, 워터루, 벨기에 외 다수

 

기획전

2022   긴호흡-다섯 작가의 드로잉, 토포하우스, 서울
           Peace for Child, 성지 역사박물관, 서울

2018   하늘, 땅, 사람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7   층과 사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4   벽,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3   구-체-경, 소마미술관, 서울

2012   韓畫流, 대만국립현대미술관, 타이페이

2011   Haiku –Sculpture, 관두미술관, 타이페이
           추상하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 서울

2010   신호탄, 국립현대미술관 기무사, 서울

2008   반응하는 눈,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4   그림자의 이면,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2000   독일 국제 판화전, 프레혠, 독일
           크라코프 국제 판화 트리엔날레, 특별상, 크라코프, 폴란드

1999   비엘라 국제 판화전, 비엘라, 이탈리아

1993   한국현대판화 40년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83   한국현대미술-70년대 후반의 양상, 동경도미술관 외 5개 도시

1982   한국현대미술의 위상, 교토시립미술관, 교토

1981   Korean Drawing Now, 브룩클린 뮤지엄, 뉴욕

           외 국제전 및 국내외 단체전 다수

 

작품 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대영박물관, 타이페이관두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성곡미술관, oci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홍익대학교미술관, 소마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 필라델피아프린트센터, 전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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