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온영미 개인전 - Hanbok I




온영미 개인전

<Hanbok I>

2023.10. 4. Wed - 10. 9. Mon

제1전시실




작가 노트

9회 전시회를 앞두고...


1997년 도자기 작업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기술, 기법, 형태적인 면에 몰두해 오다가 호주 유학을 계기로 내 안의 나를 끌어내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엄마를 잃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떠났던 유학길이라 가장 먼저 작품과 접목한 감정은 '슬픔'이었다. 구석구석 빼곡이 들어찬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작품으로 터트릴 때, 꾹꾹 눌러두었던 덩어리가 울음 섞여 튀어나오면서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냈다. 이 감정선을 2011년부터 6회의 개인전을 거치는 동안 붙잡고 있었고. 충분히 표현해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제 잠시 멈춰 원래의 나를 돌아보려고 한다.

온전히 나를 끌어내는 작업.

어릴적 나, 희망에 찬 나, 헤매던 나, 좌절했던 나. 그리운 나...

그렇게 온기(온영미 도자기) I가 탄생하였다. 이 I를 처음 만나고 얼마나 설레였는지.. 그래, '설레임'이었다. 너를 힐끗 훔쳐보기 시작하면서 뿌연 안개가 나를 감싸고 불안한 바람이 내 눈가 언저리를 스치지만, 분명 설레이고 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너를 들여다보고 공감하고 고스란히 드러내 외면받게 두진 않을것이라 다짐한다. 반갑다. 나의 I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