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규. Venus and~. 28x28x120cm. 2023.
황남규
<미완성을 완성하다~여백의 무한한 이야기>
2023. 12. 06. - 12. 12.
제1, 2전시실
작가노트
우리는 무언가를 완성을 하려는 습성이 있다.
가시적 형상과 관념적 형상을 재현하거나 왜곡하면서 예술은 발전해 왔다.
그런데 무엇이 완성일까? 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완성이란 사전적 의미는 "완전히 다 이룸"이다.
완전히 다 이룸은 개개인의 지향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작업에서의 완성은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다 이루고 더 할 수 없는 상태일 것이다.
나는 하다가 만 것이 아니라 의도적 멈춤으로서 사유의 공간을 제공함에 목적이 있다.
표현이 덜 된 MASS와 비워둔 공간은 여백이라는 동양적 정서와 연결 되고, 재료가 가진 고유의 질감이나 특성 그리고, 실수한 흔적은 기계적이지 않은 인간적인 부분으로 남겨둔다.
여백은 감상자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고 무한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하나의 그릇이고 작가와 소통의 통로이기도 하다.
나는 상업미술의 경험으로 미완성의 조형에서 여백이라는 동양적 미학을 발견했다.
점점 풍요로워지고 기계화되어 가는 인간미 상실의 시대에 장르의 제약 없이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는 미완성이란 큰 그릇에 조금은 인간적인 모습들을 담아보고자 한다.
황남규. Bear and~. 110x90cm. 2023.
황남규. Walking woman~. 40x28x70 cm.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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