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연 개인전 - 그리움..심다
2023. 2. 8. ~ 2. 14.
제3전시실
그리움..심다
인간 내면의 세계는 소우주이며
보이는 영역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다.
한지는 내게 그리움이다.
붓이 아닌 손끝으로 빚어
수많은 점으로 가득 메우는 작업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라기보다
자기 성찰과 부족한 부분에 대한 수행과도 같다.
한지가 주는 동양의 철학적 이념을 바탕으로
서양의 비구상 회화로의 작업은
포착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시야를 열어 준다.
말고 자르고 많은 점들을 세워가는 시간들은
고된 육체적 고통을 수반하지만
다른 세계를 넘나드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그 에너지는 나를 예술의 세계로 이끌고
내면의 빈 곳을 빼곡히 충만함으로 채워준다.
지금도 난 빈 마음에 따듯한 그리움을 채워가고 있다.
지정연 작가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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