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6. 26. ~ 07. 21 안혜경 개인전 - 춤추는 땅 토포하우스 서울 제3전시실
어정칠월 둥둥팔월,
어정칠월 건들팔월.
처음 듣는 속담인데 안좌도 할머니들은 자주 쓴다.
땀 뻘뻘 흘리며 왔다 갔다 하는 나를 보고 "벌써 칠월이 다 갔네~" 하며.
눈 뜨면 초록이 넘실대는 공주 산골에 살다, 한달살이 하듯 여행 가방을 들고
섬을 건너다니며 사람에 반하고 풍경에 반한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밭은 어느새 춤을 춘다.
쿵 짝짝 쿵 짝짝, 스프링클러 박자에 맞춰 대파, 호박, 배추, 고구마, 콜라비 ... 춤을 추며 물을 맞는다.
화가의 여행가방 프로젝트를 하며 섬에서 만난 풍경.
'춤추는 땅'
곧, 어정칠월이다.
- 작가노트 중 발췌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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