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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송희 개인전 <Clay-Pearl 책거리, 볼거리, 이야깃거리>



박송희 개인전 - <Clay-Pearl 책거리, 볼거리, 이야깃거리>

2023. 4. 26. Wed ~ 5. 2. Tue

제1전시실







작가노트


Clay_Pearl 책거리, 볼거리, 이야깃거리

나른한 오후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던 방 한켠의 자개장이 떠오르는 어린 시절,

화려함 속 단정하고 정갈한 자개의 자태는 나의 기억 한 켠에서 은은한 미소와 함께 아련한 어린 시절을 보여준다.

한결같이 빛나는 고상한 자개와 같이, 시간이 흘렀어도 변함없이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자연물들과 함께 조선의 SNS- 책거리’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본다.

우리가 겪어보지 않은 그 시대를 짐작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진이 없던 옛 과거라면 무엇보다도 직접적으로 묘사한 ‘회화’가 아닐까.

우리의 고유한 전통 문화를 만들어내던 그 순간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그림인 책가도. 책장에 꽂힌 책과 정물은 그 시절 누리던 옛 조상들의 풍요로운 순간을 오롯이 담아낸다.

나는 이를 현시대에 맞춘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책가도의 책장이라는 공간 프레임을 유지하며 다양한 소품을 구성하는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과거와 현재에서 시간이 흘렀어도 변함없이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자연물로 시작해 점차적으로 사물까지 그 범위를 넓혔다.

이를 표현한 작업은 고려시대 나전상감과 청자상감 기법에 근간을 둔 흙나전상감 기법이다. 이는 ‘흙’이라는 전통재료가 가지고 있는 그 매력을 살려 만들어낸 나의 기법이다. 흙나전 상감기법은 두 가지 전통 기법을 응용하여 고안해 내었듯이, 소품과 공간 이라는 두 요소의 미학을 조화롭게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자연에서 나온 고전 회화의 색감으로 사물의 매력을 나타내고 책가도 내 사물을 다초점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가 바라보는 현재와 과거를 Sns에 포스팅 하듯 책장의 프레임에 보여주고자 하였다.

박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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