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세원 개인전 <The Road – 인어와 낙타 만나다.>
2022. 10 . 19 ~ 10. 25
제2전시실
작가노트
본인은 journey(여정)이라 할 수 있는 우리 인생길, 결코 녹록지 않은 이 길을 걸어
가는 인간의 모습을 때로는 낙타로, 때로는 인어로 표현하고 있다.
The Road라는 제목으로 낙타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것은 2009년도였다.
낙타의 심리학적 용어가 ‘인내’라던가 ‘여행자의 수호자’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불과
2, 3년 전 일이다. 지구에서 가장 긴 기를 걷는 생명이 아닐까 생각되는 낙타는
쓰러질 때까지도 아픈 티를 안 내다가 결국 쓰러질 때는 거의 죽는다고 한다.
많은 짐을 지고도 묵묵히 걸어가는 낙타의 등에 열기구를 달아주고 풍선 열매도
맺게 하였다.
이번 The Journey 개인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다 들어가며 사막길,
바닷길, 깊은 산과 계곡 그리고 꽃길까지 있다.
인어 시리즈의 시작은 ‘바라봄’이라는 title로 시작되었다.
그 시작 역시 낙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우연한 사건으로 시작되었다.
어느 날 한 가톨릭 사제와의 대화에서 본인이 가끔 인어공주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는 이야기는 묵상 거리가 되었다.
인어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갈구하였지만 결국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인어 이미지를 이미 하늘나라로 간 스타들에게 입히어 물거품과 같은 인간의
헛된 욕망과 인생의 무상(無常)을 표현함과 동시에 우리 인간의 깊은 곳을
어루만지는 위로의 의식이 되기를 원한다.
낙타 그리고 인어와 함께하는 이 여정이 어디까지 흘러갈지 본인 역시 흥미진진
하게 지켜보는 과정에 여러분 또한 들어서시길 초대합니다.
2022. 10. 19 작가 민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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